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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록애호가의 일상/내돈내산

[내돈내산] 2023 오로다 PDS 다이어리 6개월 사용 후기

by 혼란스러운 기록애호가 2023. 6. 23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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누가 시간을 도둑질한 것처럼 금방 와버린 2023년 하반기를 앞두고 2023년 오로다 PDS 다이어리의 사용 후기를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단하게 '개인적인 주관으로만' 이루어진 사용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:) 사실 중학생 때부터 다이어리를 사용해온 사람으로서 다이어리에 이것저것 적는 걸 좋아했는데 아무래도 그동안 사용해온 다이어리 양식과 많이 다르다보니 PDS 다이어리 자체에 적응하느라 여러모로 좌충우돌을 겪었다.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2023년 토끼띠의 해 답게 토끼 스티커와 아래에는 숫자 스티커를 붙였다. 그래도 표지 재질이 좋다보니 계속 사용해도 찢어지거나 갈라지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. 싸구려 스티커는 좀 자주 떨어지는 재질이다보니 여러번 실패를 맛보기도 했다. PDS 다이어리 말고 다른 다이어리도 구매했기 때문에 이것저것 돌아가면서 썼는데 아무래도 쓸 시간도 부족하고 해서 (비싸고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) PDS다이어리에 쓰자! 마음 먹었던 것 같다.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처음에 구매했을 때 가장 거슬렸던 끈자국은 여전히 함께 하고 있지만 신경쓰지 말자고 흐린 눈으로 보면 그냥 넘어갈 수 있다. 시간 지나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은 그냥 헛된 희망인 것으로.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개인적으로 먼슬리 달력에 내가 감상했던 영화/드라마/애니메이션/다큐멘터리 제목과 제작년도를 적는 걸 좋아해서 쓰는데 각 칸마다 모눈 처리가 된 부분이 좋았다. 다만 먼슬리 플랜과 테스크 트레커 작성하는 칸은 잘 활용하지 못한 점이 좀 아쉽다. 칸은 적당한 크기여서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잘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공간이다.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뭐든 시작은 열심히 작성했다. 개인적으로 다이어리에 형광펜을 사용한 적이 드물어서 10분 플래너를 잘 애용하진 않았는데 PDS다이어리가 10분 단위로 시간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게 최적화된 다이어리였기 때문에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상단에만 긋는 걸로 시작했다.

 확실히 미리 계획을 하니 하루에 해야하는 일들을 스스로 인지해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.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 많은 칸들을 다 채워서 계획을 짜야하나 하는 작은 부담감이 몰려왔고 어느 순간 정말 중요한 일들만 해야지, 하는 생각으로 해야할 일을 적어야하는 PLAN 칸을 간단하게만 작성하게 됐다. 그러자 DO 칸도 좀 간소하게 작성하기 시작했다.

 

 그 외 이런저런 도전들

 

1)

 형광펜을 결국 사용해보기로 했다. 다이소에 보면 모나미 형광펜(6색 세트)이 있는데 그걸 사와서 아래 일정관리에 맞게 색을 바꿔 일정을 관리했다. 종이가 완전 얇은 것도 아닌지라 뒷면에 비치는 건 크게 거슬리는 정도도 아니었다. 물론 색이 진한 형광펜으로 칠한다면 뒷장에 글씨를 쓰는 게 힘들었겠지만 모나미 형광펜(파스텔)은 괜찮았다.

 

 빨강 : 약속, 일정, 가족행사 등

 주황 : 취미 생활

 노랑 : 갑작스러운 일정

 초록 : 자기계발

 파랑 : 업무, 스펙 관련

 보라 : 기타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2)

아 내가 SEE 칸을 세로로 적어볼까 했던 이유는 생각보다 두꺼웠던 PDS 다이어리의 SEE칸을 적으려다보니 손목에 좀 힘이 들어가서 세로로 써본건데 나중에 읽어보려고 하니까 정신이 없었다. 더불어 SEE칸에 적는 걸 4개로 나눠서 써보고 그걸 분리하는 걸 색깔 변경하여 알아보고자 했다.

 

 검정 : 특별 이벤트, 사건, 업무 등 작성

 파랑 : 잘한 것, 감사한 일, 좋은 것

 빨강 : 잘못한 것, 반성할 것, 문제, 아쉬운 것

 초록 : 아이디어, 보완할 것

 

PDS다이어리사용후기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3)

그리고 6월 말에 가까워지는 요즘

PDS다이어리사용후기

 

 사진만 보면 갑작스러운 변화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저 수많은 도전을 거치면서도 썼다 안 썼다 반복하면서 다이어리와 씨름했다.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아무래도 '무게'에 있다. 우선 들고 다니기에는 무겁고 두껍다. 그래서 뭔가 일정이 바뀌거나 조율해야할 때 가방에서 꺼내고 작성하고 다시 집어넣는 과정이 심적으로 부담스러웠다.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시간이 흘러가서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왔다.

 

 이제 반년 더 남은 상황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스럽다.

 

☆ PDS 6개월 사용후기 재정리 ☆

 

< 장점 >

1. 종이가 두꺼워서 크게 비치진 않는다, 물론 그렇다고 만년필 용은 아니다

2. 먼슬리 칸이 모눈으로 되어있다는 점, 그리고 디자인도 깔끔하다

3. 시간 단위로 일정을 관리하기에는 최적화된 위클리 디자인

 

 

< 단점 >

1. 무겁다, 그리고 두껍다

2. SEE 작성하는 부분이 아래인데 다이어리가 두꺼워서 뭔가 쓰기 쉽지 않다

3. 일반 다이어리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적응이 다소 힘든 디자인 구조다

 

 

내년에는 PDS다이어리 구매후기는 못 올릴 듯 싶다

근데 장점도 무시하지 못하는 장점이다

내가 그냥 적응을 하지 못할 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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